감사한 마음에 후기 남깁니다!
5주 5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고, 제가 아직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취업을 앞두고 있어서 남자친구와 충분한 대화 끝에 임신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당장 취업을 눈 앞에 둔 상황. 낙태 후 빠흔 회복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해서 수술보단 약물 위주의 낙태 방법을 알아봤고, 남자친구의 권유로 미프진 네델란드에 컨택해 이런저런 상담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가짜 약물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에 의심도 했었지만, 200mg를 판다는 것과 상담사 분의 꼼꼼한 체크와 배려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신뢰가 갔던 것 같습니다. 만약 가짜가 아닐까, 사기가 아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의심을 풀어보셔도 좋을 듯해요. 🙂

늦게까지 질의응답이 계속 됐고, 다음날 12시 30분쯤 발송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운송장번호 뿐 아니라 사진까지 친절하게 찍어서 보내주셨고, 약은 다음날 점심 때 쯤 하루만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 1일차 복용( 다섯 알약중 큰알약, 미페프리스톤 영어로 적혀있음) 원래도 임신초기 입덧이 심했던 탓에 속이 많이 매스꺼웠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이며 구토감을 꾹 참았고, 결국 복용 5시간 후에 먹은 걸 다 토해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토했는데 별 이상 없냐 물어보니 한 시간 후에 하는 구토는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7시 2일차 복용(남아있는 작은알약 네개, 미소프로스톨 영어로 적혀있어요) 복용 후 20분쯤 지나자 통증이 왔고, 한창 생리통 심했을 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정말 응급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까지 고민했었습니다. 가장 아팠던 생리통의 2-3배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입고 있던 티가 흠뻑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렸었고, 한 시간 쯤 있다가 태낭으로 보이는 덩어리가 나오기 전까지 온몸이 떨리고 가만히 있질 못할 정도로 너무 아팠습니다. 첫 덩어리가 나온 후로 통증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 뒤로도 간헐적인 통증이 계속 됐고, 진통제 2알을 더 먹고 난 뒤에야 조금 진정이 되더라고요. 미소 복용 후 6시간이 지난 후에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약 복용 후 그렇게 심한 통증이 지나갔고, 다음날 눈 뜨자마자 그동안 매스껍고 더부룩했던 임신 증상이 아예 없어졌단 걸 느꼈습니다. 진짜 신세계.. 평소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은 계속됐지만 전날 밤에 겪었던 거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일상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은 없었구요. 하루아침에 이렇게 컨디션이 회복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복용 후 4일째가 다 돼갑니다. 그동안 엄지손가락만한 자궁내막 덩어리를 몇 개 봤고, 평소 생리하던 때와 비슷한 양의 출혈과 경미한 복통만 겪고 있습니다. 회복이 빠르신 분들은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실 것 같아요. 그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이란 걸 실감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앞이 캄캄했었는데, 최대한 빨리 낙태를 진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친절히 상담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셨던 상담사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들숨에 건강을, 날숨에 재물을 얻으시길 바라며 이 생엔 다시 뵐 일 없도록 앞으론 피임에 각별히 신경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