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생리가 원래 불규칙해서 두달정도 건너뛸때도 있었기에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냄새 맡아도 물 마셔도 토하고 해서 테스트기 확인해보니 두줄이 나왔어요
다음날 산부인과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해보니 6주차라고 심장소리까지 들려주셨어요
피임약을 복용했어서 아기에게 영향이 될것같아 낙태하기로 결심하고 고민하던중
남친이 미프진 검색하여 상담 받아줬어요
일찍 구매하였으면 8주짜리약으로 가능했었는데 고민하다가 시간이 지나 그만 8주에 구매하게됐어요
8주이상 약으로 2세트 구매했습니다
첫 임신은 계류유산으로 아기가 심장이 멈춰서 수술받았어요
그후로 정신과 상담도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나 호전했는데
이번 임신도 피임약을 먹다가 딱 하루 건너뛴날에 임신이 되어버렸네요
정말 미쳐버릴 정도였습니다
꿈에 태아가 보이고 스트레스로 밤잠도 제대로 잘수 없었어요
하지만 어쩔수없이 낙태해야 되기에 택배 받고 바로 복용 시작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다른 반응은 없었는데 입덧이 더 심해진 느낌이였어요
셋째날 먹기 2시간 전인데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휴지에 갈색피가 조금씩 뭍어나왔어요
4알을 혀밑에 넣고 30분 지났는데도 별로 잘 녹지 않아서 상담쌤께 물어보고 삼켜도 된다고 해서 삼키고난후 갑자기 무섭고 두려워졌어요
처음엔 통증이 없었는데 2시간째 지나니 심한 통증이 밀려와서 진통제 2알 또 먹고도 가라앉지 않아 핫팩을 배에 계속 붙히고 있었습니다
오한도 오고 배탈이 났는지 변기에 앉았는데 뭔가 울컥하고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변기에 피로 가득하고 안쪽에 검붉은 덩어리도 보이고 대변과 같이 있어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그 후로 또 울컥울컥 두세번 덩어리들이 배출되는 느낌이 있었구요
무서워서 바로 물 내려버렸어요
기저귀에 끈적한 무슨 조직 같은것도 나왔고 힘줄때마다 조그만한 덩어리들이 배출되었어요
그 뒤로 입덧은 싹 사라졌어요
통증은 아직 있긴 하지만 무거웠던 몸이나 속이 편해졌어요
계류유산으로 수술 받았을때 수술대위에서 엄청 싸늘하고 무서운 공포감이 있었는데 (남친이나 보호자도 같이 못 들어갔어요)
미프진으로는 남자친구가 같이 있어줘서 정말 많이 의지가 됐어요
상담사쌤도 밤새것 톡으로 즉답 해주셔서 안심하고 잘 진행 마쳤어요
이제 4일째약만 먹으면 끝나네요
확실히 임신했던때와는 몸이 많이 다릅니다
아직은 임신전으로 다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수술만은 안하고 싶어서 약을 선택했는데 잘한것 같네요
저처럼 고민하다 시간 지체하지말고 빨리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주수가 많아서 2세트 4일간 먹었는데 8주전으로는 이틀만 먹으면 된다네요